노화하고 장성한 큐피드
시간을 쌓은 건물 사이로 날아가다
2025.09.08-09.1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가로수길 69, 3층 (하이스트릿이탈리아)
2025. 9. 8 – 14
11:00 – 20:00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69, 하이스트리트이탈리아 3F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문화원 ,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의 후원을 받아 열립니다.
” 첫눈 같은 흰머리, 고소한 만두 입, 새우 같은 둥근 등이 될 때까지 널 사랑하고 말테야.”
사랑의 이야기가 층층이쌓여진 건물 사이로 날아간 장성하고 노화한 큐피드의 기록 _ < 짜글짜글 그랄랄라 > 프로젝트
이번 전시는 주름에서 사랑을 읽는 요정 짜글짜글 그랄랄라의 시선을 따라 장성하고 노화한 큐피드를 불러내며, 이탈리아의 시간을 축척한 건축 안에서 시간과 사랑의 의미를 탐구한다.
전시는 미디어아트, 도자, 페인팅 작업이 어우러져 서로 다른 매체의 결을 연결하며, 세 번의 콜라보 세션(소프라노·R&B 가수·모델,DJ)을 통해 시간과 사랑의 축적을 공간적·감각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 이민아 개인전 콜라보 세션 일정 ))
9월 8일,9일 (14:00–15:00)
미술경영학 박사 김세희 콜라보세션 : 시간의 축척한 분들을 위한 아트 토크세션
9월 12일 (19:00–20:00)
소프라노 이지영 콜라보 세션 : 이탈리아 시간을 축척한 건축물의 관련 작품 소개와 소프라노 가곡연주
9월 13일 (14:00–15:00)
모델 한나·DJ유나 콜라보 세션 : 노화한 큐피드 관련 작품설명 & 큐피드 따라잡기 강강술래 관객 참여 퍼포먼스
9월 14일 (15:00–16:00)
R&B 가수 트루디 콜라보 세션 : 노화하고 장성한 큐피드 예술작품 소개 &시간과 사랑을 주제로 한 공연
이민아의 이번 전시는 장성한 큐피드를 주인공 삼아,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탈리아의 건물들을 무대로 펼쳐진다.
오랜 시간을 품은 벽돌과 균열은 서정적인 기호가 되어, 작가는 그 속에서 노후화의 미학을 탐구한다. 이때 큐피드는 더 이상 젊고 어린 존재가 아니라, 세월을 견디며 축적된 시간과 사랑의 증인으로 등장하여 전시 공간을 채운다.
전시장은 시간과 사랑의 축적에 대한 찬사를 주제로, 주름에서 사랑을 읽은 요정 < 짜글짜글 그랄랄라 > 와 함께 도자 ,미디어 아트,페인팅, 구체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작품들 사이를 거닐며 매체 간의 결이 직조하는 풍경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균열 난 벽돌, 색이 바랜 페인트, 오래된 기둥의 흔적은 마치 피부처럼 사랑과 시간의 자취를 담아내며, 이탈리아의 건축물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하나의 인물로서 전시에 참여한다. 이는 이전 성북문화재단 선정 전시에서 탐구했던 ‘노화하는 신체의 미학’과도 긴밀하게 이어진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와 감각이 교차하는 협업의 장으로 확장된다. 노화된 건축과 성숙한 신체, 음악적 에너지가 얽히며, 큐피드는 시간과 사랑의 축적을 이어주는 매개자로 자리한다. 소프라노의 맑고 투명한 음성, R&B 가수의 즉흥적 리듬, 모델의 몸짓, DJ의 사운드믹싱은 큐피드와 건축 사이를 오가며 무대를 채운다. 목소리와 움직임은 미디어 아트 속 건축의 주름과 큐피드의 날개를 따라 흐르며, 과거와 현재, 노화와 생명이 교차하는 순간을 청각적·시각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관객은 이번 전시에서 노화된 건축, 성숙한 몸, 그리고 음악적 즉흥성이 직조하는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소멸이 아니라, “시간과 사랑의 축적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생명력”이며, 오래된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살아내는 의식이 될 것이다.
작가는 이전에도 < 당신은 벌레처럼 아름다워요_2024 >, < 주름의 미학_2021 >, < 곤충과의 대화_2023 > < 마음의 표면 _2022 > < 베란다토마토의 공상티켓_2021 > 등에서 연결과 공생, 낭만적 태도를 시각화하며 관객의 심리를 흔드는 서사를 만들어왔다. 성북문화재단 (2025), 이탈리아관광청(2024) 베네통 아트 레지던시 Fabrica(2023), 월간디자인 (2022), 서울문화재단(2021) 노원문화재단 (2021) 등과의 협업으로 실험적이며 시적인 세계관을 확장해온 이민아는 이번 전시에서 노화와 생명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