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Sottobo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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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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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모두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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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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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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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 7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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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전석 30,000원 – 장애인 (1인 2매) 50% ※ 기타 할인권종 하단 참고 ※ 단체예매 및 휠체어석 예매 문의 (02-760-9771) ※ 현장에서 티켓 수령 시 증빙서류 확인 (미지참 시 차액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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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문의 02-760-9771 공연문의 02-760-9708 접근성 010-9800-9762
공연소개
한 무리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숲에서 길을 잃는다.
버려졌는지도, 혹 사랑을 쫓고 있었는지도
어느 날 숲이 아이들 주위로 자라난 걸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겐 무슨일이 일어날까?
뛰어다닐 수 없는 몸은 숲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코로나 시기, 한 숲에서 봉쇄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시작된 질문에서 출발한 <덤불>은 장애와 자연의 관계를 묻는다. 장애로 인해 종종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키아라 베르사니는 숲에서 길을 잃은 장애인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들여다본다. 극적인 움직임을 담아낸 사운드와 함께 장애인의 신체와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상상의 숲속 덤불로 관객을 초대한다.
창작 노트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장소를 구석구석 익히게 되었다.
그 길에서 나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평온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뛰어다닐 수 없는 몸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
움직임이 어려운 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웃게 만들까?
공간을 가로지르는 눈길은 춤일까?
재킷 단추를 잠그는 손가락은? 신발 끈을 묶는 손은?
입술 위를 스치는 혀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혀, 즉 언어.
언어도 춤이 될 수 있을까?머리 위에는 닿을 수 없는 하늘이 펼쳐지고
하늘 아래 자리한 덤불에는
출연진과 관객, 그리고 몸과 식물처럼 떨리는 소리와 빛이 머문다.
하늘과 덤불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키아라 베르사니(Chiara Bersani)
▶ 2018 이탈리아 연극 시상식 프레미오 우부(Premio UBU) 35세 이하 최고 공연자 수상자
▶ 2020-24 APAP 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페미니스트 퓨처 아티스트
이탈리아의 공연 예술가이자 안무가. 몸의 정치와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사회의 내러티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탐구한다. 키아라의 연구는 ‘정치적 신체’라는 개념과 그 존재와 행동을 훈련하기 위한 관행의 창조에 기반한다. 활동가로서도 공연 예술계에서 장애 예술가들의 접근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젠틀 유니콘>은 이러한 연구의 ‘선언문‘이 되는 작품이다.
foto, info e credits: https://www.chiarabersani.it/gentle-unicorn/, https://www.moduarttheater.or.kr/product/ko/performance/252878, Alice Brazz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