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o sito utilizza cookie tecnici, analytics e di terze parti.
Proseguendo nella navigazione accetti l'utilizzo dei cookie.

Preferenze cookies

“2019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 – 영화 “직업” 상영

“2019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 – 영화 “직업” 상영

영화제 기간: 2019년 01월 22일(화) – 2019년 01월 27일(일)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 13 (관수동, 서울극장 3층)

주최: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주한이탈리아대사관, 볼로냐 시네마테크

문의: 02. 741. 9782 / www.cinematheque.seoul.kr 

 

<직업 Il Posto> – Trailer

1961 | 95min | 이탈리아 | B&W DCP

 

상영시간표:

2019년 01월 26일 15:00, 서울아트시네마 (서울극장 3층)

 

<직업 Il Posto>

감독: Ermanno Olmi

제작사: Titanus

캐스팅: Sandro Panseri, Loredana Detto, Tullio Kezich, Mara Revel, Bice Melegari, Corrado Aprile, Guido Chiti

각복: Ermanno Olmi

촬영: Lamberto Caimi

편집: Carla Colombo

무대설치: Ettore Lombardi

음악: Pier Emilio Bassi

 

복원작원: Cineteca di Bologna, Titanus

 

시놉시스

당시 이태리, 그 중에서도 이 영화의 배경인 북부의 밀라노는 경제적으로 한창 성장해 나가던 시기였다. 그러한 경제적 배경이 도처에 보인다. 곳곳에서 건물들을 올리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러한 공간 속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은 일자리를 잡으려고 시험을 치르고 거대한 자본의 부속물과 같은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한 발 물러선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사실 이 점을 자각할 만큼 도미니코의 삶이 한가하지는 않다. 시험장에서 모여든 군상들의 다양하고 때론 기묘한 모습들에서 우리의 주인공들 앞에 놓인 세계의 모습이 상상된다.
한편으로 도미니코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는 시기이다. 같이 입사시험을 친 도미니코와 안토니에타는 점심시간에 우연히 같은 식당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오후 시험 시간까지 함께 도시를 구경한다. 같이 걸으며 쇼윈도의 옷이나 상품들도 구경하고 에스프레소도 도시의 바쁜 직장인들 스타일로 마신다. 관계는 대개 이렇게 시작된다. 하지만 도미니코의 안토니에타를 향한 관심과 관계는 두 사람이 각각의 부서에 배치된 다음부터 지속되기 어렵게 변한다. 회사 안의 생활은 자신의 부서를 넘어서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 힘든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말미에 사원들을 위한 New Year Party 장면에서 도미니코의 기대와 달리 안토니에타가 오지 않는 것으로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산업사회에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것의 암울한 미래는 도미니코가 최종적으로 배치된 회계부서의 구성원들의 행태를 통해 전달된다. 하나같이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상호 소통이 되지 않는 듯한 모습의 구성원들이다. 자본주의 인간형이라고 할까? 이 공간은 숨막히게 기묘하기도 하지만 한번 들어가면 죽음 이후에나 벗어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은퇴라는 것도 가능하지만 많은 경우 은퇴 후에도 갈 곳이 없어 다시 자신이 일하던 공간을 찾아와 하릴없이 머물다 가기도 하는 것이 산업사회의 회사형 인간의 모습이다. 도미니코가 입고 있는 옷들은 하나같이 그의 몸보다 커 보인다. 이런 어색함과 부조화는 도미니코와 회사라고 하는 사방이 꽉 막힌 공간 사이의 불화를 상징하는 듯하다. 맞지 않는 옷을 걸친 듯한 도미니코…
입사시험에 합격한 다음 면접을 치를 때 만난 사장의 인상은 그대로 앞으로 그가 견뎌내야 할 회사라고 하는 자본주의 세계의 냉혹한 미래를 보여주는 듯 하다. 그는 우리의 주인공을 한번도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무뚝뚝함이 흘러 넘치는 듯한 태도와 목소리로 열심히 일 하라고 그러면 언젠가는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의 옆에 있던 비서 아주머니가 푸근한 웃음으로 도미니코의 긴장한 마음을 적이 완화해 주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올미의 시선은 본질적으로 따뜻하다. 그는 어떤 가치 판단을 앞세우기 보다는 연민의 시선으로 한 젊은이가 부딪치는 세계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난삽하고 거창한 이론으로 무장하고 현학적인 장면과 대사를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아주 높은 현실의 장면들을 재현해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영화는 이태리 네오리얼리즘의 전통 위에 서 있는 성장영화라 하겠다. 감독 자신도 이 점을 인터뷰에서 인정하고 있다.

  

에르만노 올미  

1931년 출생. 올미 감독은 이태리 영화사에 있어서 여러모로 이색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농부의 아들이고, 주로 농민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층 서민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화면에 소박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작가이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을 직접 제작, 감독할 뿐만 아니라 촬영이나 편집까지도 자신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거의 모든 작품들에서 직업 배우들을 쓰지않고 아마츄어들을 기용하였다. 처음에 그는 영화사 직원으로 출발하여 50년대말까지는 주로 기록 영화 제작에 참여하였고, 극영화 감독으로는 61년에 데뷰하였다. 기술적인 기교를 거의 쓰지않으면서도 삶의 일상을 예리하게 묘파해내는 그의 작가적 재능은 곧 주목을 받았으나, 60년대 후반부터는 상업적인 영화들과 TV에 주력함으로써 그 명성이 쇠퇴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1978년에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내놓은 <나막신 나무>가 격찬과 함께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고, 그후 작품수는 많지 않으나 그의 독특한 경향이 뚜렷한 수작들을 계속 만들고 있다.

 

텍스트/이미지 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6864 

https://www.labiennale.org/it/cinema/2018/selezione-ufficiale/venezia-classici/il-posto

https://www.imdb.com/title/tt0055320/ 

 

  • Organizzato da: Istituto Italiano di Cultura Seoul
  • In collaborazione con: Seoul Art Cinema